중이온가속기연구소 첫 실험 주제 세계 석학들이 고른다

중이온가속기연구소, 활용프로그램자문위원회 구성
  • 등록 2024-02-28 오후 2:00:00

    수정 2024-02-28 오후 2: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세계 석학들이 한국을 찾아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첫 활용연구 실험들을 선정한다.

나이젤 오어 중이온가속기연구소 활용프로그램자문위원장.(사진=기초과학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중이온가속기연구소가 전 세계 연구기관 석학들로 활용프로그램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동안 대전 신동 연구소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자문위원회는 프랑스 국립핵입자물리연구원의 나이젤 오어 박사(위원장)을 비롯해 유럽입자물리연구소 희귀동위원소연구시설 이졸데, 일본 이화학연구소 니시나센터 독일 GSI 헬름홀츠 중이온연구소 등 유수 연구기관 소속 석학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다음 달 6일 올해 처음 수행될 라온 활용연구를 위해 접수된 실험제안서들의 기술검토와 심사를 할 계획이다.

심사 대상은 중이온가속기연구소가 지난해 12월 국내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고지, IBS 희귀핵연구단 등 국내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들로부터 접수한 실험제안서들이다. 핵물리학 22편, 의생명과학 4편, 육종과학 1편, 반도체검증 1편, 신물질과학 2편 등 다양한 영역을 망라한 30편이다.

연구소는 활용자문위 심사결과에 따라 실험제안서들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오는 5월부터 2~3개월 동안 네온·아르곤빔 기반 되튐분광장치 실험과 10월 이후 진행될 ISOL 희귀동위원소빔 기반 동축레이저분광장치 실험에 채택할 계획이다.

홍승우 중이온가속기연구소장은 “올해 첫 활용연구는 전 세계 연구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활용연구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단계로 생각했는데, 좋은 실험제안서들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와 놀랐다”라며 “세계 석학들에게 우리 실험제안서들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나이젤 오어 위원장은 “전 세계 희귀동위원소과학의 핵심축이 될 라온의 활용연구 시작에 한 몫을 담당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 진행될 활용연구는 물론, 장차 고에너지 실험장치의 활용연구까지 라온의 성공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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