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계기 반도체 동맹 구축 목표

대통령실 “반도체 대화체 신설·MOU 체결·공동사업 발굴 협의”
이재용·최태원과 ASML 본사 방문…“외국 정상에 클린룸 첫 공개”
무탄소 에너지 연대·첨단과학기술 및 물류 협력도 키워드 꼽혀
  • 등록 2023-12-07 오후 3:20:29

    수정 2023-12-07 오후 3:20:29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주 11~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 방문의 목표는 한국과 네덜의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심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네덜란드 첨단 장비와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가치사슬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한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관련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둘째 날인 12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남동부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ASML을 포함해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ASML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클린룸’을 외국 정상에게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네덜란드 혁신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우리 정부로서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화성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도 우리에게 나름의 힌트와 통찰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춘섭 경제수석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에서 4가지 키워드는 반도체 협력, 무탄소 에너지 연대, 첨단 과학기술 협력, 물류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네덜란드는 유럽을 오고 간 물류 중 50%를 처리하는 항만 중개 무역 통해 성장한 세계 4위, 유럽 2위의 수출 강국”이라며 “ 최근 우리와의 교역과 투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제2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다. 양국 교류와 협력이 어느때보다 활발한 시점에 첫 국빈 방문 통해 정상회담 논의를 토대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발전시키는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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