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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은행들의 가계 예대 금리 차가 소폭이지만 두 달 연속 올랐다. 예대금리 차가 클수록 은행의 이자이익은 늘어나게 된다. 다만 석 달 연속 1%포인트를 밑도는 상황이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5대 은행의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 차는 0.936%포인트로 집계됐다. 정책 서민금융 상품은 제외한 기준이다. 예대금리 차는 지난 6월(0.93%포인트) 1%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가 지난 7월(0.934%포인트)부터 두 달 연속 오르고 있으나, 1%포인트를 넘진 않고 있다.
5대 은행 중에는 NH농협은행(1.15%포인트)의 가계 예대금리 차가 가장 컸다. 다음은 우리은행(0.99%포인트), KB국민은행(0.92%포인트), 신한은행(0.90%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이 0.72%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신한·하나은행은 예대 금리차가 전월보다 줄어든 반면, NH농협·우리은행은 더 커졌다.
19개 은행 전체로 보면 전북은행(4.91%), 토스뱅크(3.62%포인트), 한국씨티은행(3.06%포인트) 등의 예대 금리 차가 큰 편에 속했다. 19곳 중 12곳의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 차가 이전 달인 7월보다 늘어났다. 예대금리 차가 전달보다 작아진 곳은 신한, 하나, 광주, 제주, 전북, 케이뱅크뿐이었다.
KB국민은행은 “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중 높지 않은 수준이나, 개인 고객수가 많은 영향으로 총 예금 중에서 결제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총 수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에 따라 잔액 예대 금리 차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체 은행 중에선 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가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5.38%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4.33%포인트), 광주은행(4.05%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다른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는 3.64%포인트, 카카오뱅크(323410)는 3.04%포인트였다. 예대 금리 차가 가장 낮은 곳은 KDB산업은행(0.73%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