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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달 초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피해 퍼시픽리솜 수조로 긴급 이송돼 실내 훈련을 받았다.
태풍 위험이 사라지고 해상가두리 보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비봉이 방류 관련 제반사항을 협의하는 기구인 방류협의체에서 비봉이를 다시 해상가두리로 이송하고 야생적응 훈련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비봉이는 제주도 연안의 수온과 조류, 파도 등 야생의 바다 환경에 잘 적응해 왔다. 매일 약 5~7㎏ 정도의 활어를 직접 사냥해 먹는 등 활어 사냥능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호흡이나 잠수시간 등 행동특성도 야생의 돌고래와 유사한 상태라고 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비봉이와 야생 돌고래무리 접촉횟수는 이전에 방류했던 돌고래들의 야생적응훈련 기간 중 접촉횟수(약 4~6회) 보다 7배 이상 많다. 전문가들도 방류 후 야생 생태계에서 비봉이가 빨리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봉이의 해양방류 여부 및 방류 시점은 건강상태, 먹이사냥 능력, 행동특성, 야생무리와의 접촉상황 등의 훈련 성과를 기술위원회 전문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평가하고 협의체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도현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훈련재개를 통해 비봉이의 야생적응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봉이의 성공적 방류와 빠른 야생적응을 위해 국민들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