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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20일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밀 학교의 전면등교가 다시 중단됐다. 학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한 지난달 2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등교 방침이 다시 바뀐 것이다. 올해 2학기 들어 등교지침이 바뀐 것만 벌써 5번째다. 하루가 멀다하고 등교 방침이 바뀌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올해 2학기 이후 최근까지 약 6개월간 학교의 등교 지침은 모두 5번 변경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월 20일 교육부는 2학기부터 ‘전면등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학기를 분석한 결과 등교수업 비율이 확대된다고 해서 학생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달 뒤인 7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자 교육부는 곧바로 수도권 학교의 경우 전면 원격수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방침을 수정했다. 이후 등교수업 비중을 점차 확대해오다 지난달 22일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에 대해 전면등교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2학기 들어서만 ‘전면 등교’와 ‘원격수업 병행’을 오가면서 학부모들의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의 중학교 1학년을 자녀로 둔 김모(39)씨는 “등교 지침이 너무 자주, 오락가락 바뀌는 탓에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상당하다”며 “맞벌이 가정에선 가뜩이나 돌봄 부담도 큰데 등교 일정이 이렇게 자주 바뀌면 연차휴가를 쓰기도 난처한 상황이 된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등교 지침을 자주 바꾸기보다는 학생 백신 접종률을 높일 효과적 대책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청소년의 40~50%가 감염될 수 있다는 통계가 있다”며 “감염 피해를 줄이려면 현재로선 접종이 최선이고, 백신 신뢰도를 높일 데이터를 생산해 학생 접종을 권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전국 유치원·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5909명으로, 하루 평균 844.1명꼴이다. 반면 12~17세 청소년 백신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이 61%, 2차 접종은 43.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