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저자세 외교설' 일축…"野, 흠집 내고 싶겠지만 평화 흐름 깨지 말라"

  • 등록 2018-11-06 오전 11:59:51

    수정 2018-11-06 오후 12:05:28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배 나온 사람’ 발언을 두고 야당 일각에서 제기한 ‘저자세 외교설’을 일축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화 당시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다고 한다”며 “해당 발언은 대화 과정에서 나온 농담”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의장은 농담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대화를 하다보면 농담도 할 수 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지 않고 말 한마디를 떼어 내서 그거 갖고 큰 흐름을 해석하거나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도 전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서로 인사하는 과정에서 친밀감을 나타내는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서 수석부대표는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왜 우리가 저자세를 하느냐”며 “야당이 어떻게 해서든 흠집을 내고 싶어서 정쟁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 수석부대표는 “남북관계 속에서 남북문제가 제대로 풀려나가는 큰물길이 있고 흐름이 있는데, 굳이 확인되지 않는 내용으로 정쟁을 만들면 안된다”면서 “전체 큰 남북 평화의 흐름을 깨려고 하는 의도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식’ 행사 후 가진 평양 고려호텔 만찬에서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향해 “(굶주린) 인민을 생각하면 저렇게 배가 나오는 부유한 사람이 예산을 맡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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