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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해 동물약국에서 직접 백신을 구입해 애완동물에게 예방접종을 하던 소비자들은 모든 백신이 처방대상의약품으로 묶여 동물병원에만 접종이 가능하게 되면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물약국 역시 전체 매출 가운데 동물약 매출 가운데 30%에 달하는 개·고양이 백신 판매가 금지되면 동물약국의 존폐에 까지 영향일 미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전국의 20~59세 남녀 4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호자의 가정접종 비율은 개 40.7%, 고양이 45%로 약 절반의 보호자들이 직접 예방접종을 하고 있었다. 이는 비용절감(69.5%)과 동물병원 방문의 어려움(20.1%)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이밖에도 예방접종을 동물병원에서만 하도록 규제하는 것에 대한 응답으로 개 보호자의 60.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보호자가 예방접종, 백신, 심장사상충 약, 구충제 등을 구입하기 위해 수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만 구입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동의 하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약 70%의 보호자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대한동물약국협회 관계자 역시 “백신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동수단이 없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행정 예고안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