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코드게이트 2016’ 우승 휩쓸어 ‘눈길’

미래부, 삼성동 코엑스서 '코드게이트 2016' 개최
미국 'PPP'팀·새뮤얼 데이비드 김군, 일반부·주니어부 각각 우승
  • 등록 2016-05-03 오후 2:57:15

    수정 2016-05-03 오후 2:57:1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최대의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16’에 한국계 미국인이 일반부와 주니어부의 우승을 각각 거머쥐어 눈길을 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제9회 ‘코드게이트 2016’을 5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결과, 미국의 ‘PPP’팀이 일반부, 미국의 새뮤얼 데이비드 김(17)군이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PPP’는 상금 3000만원, 김군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코드게이트는 미래부가 유능한 화이트해커 발굴과 올바른 보안 의식 확산을 위해 올해 9년째 진행하고 있는 해킹방어대회다. 흔히 해커라고 하면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해커의 공격에 대비해 방어를 하는 ‘착한 해커’를 화이트해커라고 일컫는다.

올해 대회는 일반부 81개국 1572팀 5110명, 주니어부 52개국 560명의 전 세계 우수한 보안인재들이 참가했다. 지난 3월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일반부 10팀, 주니어부 30명이 최신 보안 트랜드를 반영한 문제를 두고 이틀간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들은 2일부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최신 미래 보안 위협 관련 문제를 20시간 동안 푸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예년보다 경쟁이 치열해 막판까지 승자가 엎치락 뒤치락했다는 후문이다.

일반부 우승을 거머쥔 PPP팀은 2011년, 2014년에 이어 벌써 이 대회 우승 세 번째를 거머쥔 실력자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의 화이트해킹 이 팀을 이끄는 리더는 한국계 미국인 브라이언 박(28)씨. 그 역시 개인적으로 세 번째 우승이다.

박씨는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 애를 먹었지만 최종 우승을 가져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한 새뮤얼 데이비드 김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해킹에 관심을 가진 ‘해킹 영재’. 김군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미국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과학과에 입학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김 군은 “재미있는 대회였다. 내년에도 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부 2위는 프랑스의 ‘0daysober’, 3위는 대만의 ‘217’이, 주니어부 2, 3위는 이태양(한국디지털미디어고)군, 강진오(미재학)군이 각각 차지했다.

또한 올해는 전국 31개 대학의 정보보호동아리 팀이 참여한 ‘정보보호동아리 해킹방어대회’를 신설하여 고려대의 ‘Cykor’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2등은 건국대 ‘SecurityFACT’, 3등은 포항공대 ‘PLUS’였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코드게이트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함께 한 보안전문가들에게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정보보호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3일 서울 삼성동 성료된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16’에서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PPP’가 최양희(오른쪽에서 두번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부터 상금을 수여받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한국계 미국인 브라이언 박씨.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료된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16’에서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새뮤얼 데이비드 김(왼쪽)군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부터 상금을 수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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