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로젠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저는 이번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연 3억1000만달러(한화 약 34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교역과 불과 113건(2억6120만달러)에 머문 투자를 확대하고자 제1차 경제공동위를 오는 10월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4년째 열리지 않은 산업부 간 산업협력위도 조만간 재개하기로 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및 양국 간 보완적 산업구조 등을 고려할 때 교역·투자는 더 확대할 여지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아울러 양 정상은 창조경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불가리아스프트웨어협회(BASCOM)와 정보기술(IT) 기반 융합 신산업 창출의 핵심 거점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및 K-SW 포럼 간, 불가리아 소피아테크파크 와 삼성전자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또 양 정상 간 체결한 과학기술 MOU를 토대로 기초과학이 뛰어난 불가리아와 응용과학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 임석 하에 국방협력 MOU, 교육문화 협력약정 등 모두 3건의 MOU가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양국 협력이 더욱 다각적으로 내실 있게 발전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불가리아의 중요한 위치 때문에 한국 제품들이 유럽시장으로 진출하는 관문이 될 수 있다”며 “불가리아는 한국과 EU 협력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