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 주도했던 증권주, 악재 겹치며 '우수수'

채권 금리 상승에 코스피, 코스닥 동반 조정
거래대금 줄어든 점도 악재로 작용
  • 등록 2015-05-06 오후 4:52:05

    수정 2015-05-06 오후 4:52:0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불과 지난달까지 주식시장의 신바람나는 상승세를 이끌었던 증권주가 동반으로 폭락했다. 채권 금리 상승(채권값 하락)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코스피, 코스닥의 동반 조정 등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결과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우증권(006800)은 11.78%, 교보증권(030610)이 10.46%, KTB투자증권(030210)이 9.86%, 유진투자증권(001200)이 9.53%, 삼성증권(016360)이 9.49%, 현대증권(003450)이 7.91%, 유안타증권(003470)이 7.83% 각각 내렸다. 증권업종지수는 8.03% 하락하면서 이날 유가증권 시장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주가 동반으로 폭락 수준의 낙폭을 기록한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급등한데 따른 단기 차익 실현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주는 이날 큰 폭의 낙폭을 포함하더라도 연초 대비 약 40% 상승했다.

특히 기관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기관은 이날 매도 상위 종목에 대우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현대증권(003450) 등을 대거 올렸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증권주 급등을 이끌었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점도 증권주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코스피 약 5조6000억원, 코스닥 3조2261억 등 총 8조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치면서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약 15조9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국고채 금리 상승도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증권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17일 1.691%까지 내려갔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073%포인트 상승한 1.969% 까지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시중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점도 국내 채권 금리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운용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채권 관련 평가손실을 피해가기 어렵기 때문에 증권사에는 악재로 꼽힌다. 이날 낙폭이 큰 증권사도 대우, 삼성, 현대 등 채권 운용 비중이 높은 대형사가 주로 차지했다.

게다가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그동안 낮은 수익률로 인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됐던 주식시장의 인기도 시들해질 수 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을 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조정 받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다만 증권주는 오를 때 크게 오르고 빠질 때 역시 크게 빠지는 등 변동성이 큰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각종 악재와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이날 증권주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의견이 아직은 우세하다. 아직까지 채권 금리가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단언하기 어렵고, 증권사의 실적 악화로 직결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가 장기적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는 5월 물량이 너무 많이 공급된 데 따른 이례적인 현상일 뿐 추세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등 상품운용 비중이 높은 만큼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2분기 실적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날 낙폭은 그동안 워낙 많이 상승한데 따른 영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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