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설계 시장만 6000억..뜨는 희림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핵심..안전을 전제한 설계 기술력
수직증축 해당 아파트는 150만호
  • 등록 2014-04-24 오후 3:20:48

    수정 2014-04-24 오후 3:20:4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부동산 시장이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회복할 조짐을 보이면서 가구 업체에 이어 설계업체도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리모델링 설계 경험이 있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희림은 지난달 13일부터 약 한달 동안 18.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4%가량 올랐다.

25일부터 기존 아파트에 최대 3개 층까지 건물을 추가로 올리고 전체 가구 수도 15% 범위에서 늘릴 수 있다.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할 때 입주자 부담이 줄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재건축을 제외한 개정안의 적용 대상 아파트가 150만호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수직 증축에 따른 설계 시장만 6000억~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성 확보다. 정부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축 당시 구조도면이 있는 경우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 2차례에 걸쳐 안전진단과 구조안정성 검토를 거치도록 했다.

관련업계는 설계업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선정 요소 가운데 하나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꼽았다.

정세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직 증축 설계는 기존 골조를 보존한 상태에서 증축에 따른 안전성을 보강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라며 “이전에 사업을 수행했던 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희림은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와 압구정 현대 사원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장길훈 희림 부사장은 “설계 수요는 개정안이 공포된 지난달부터 이미 발생하고 있다”라며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동의를 얻기 위해 사업 초기에 사업성 검토를 할 수 있는 설계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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