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염전·양식장 등 일제 수색...'염전 노예' 370명 발견

  • 등록 2014-03-03 오후 4:21:47

    수정 2014-03-03 오후 4:21:4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지난달 초 외딴섬에서 일명 ‘염전 노예’가 발견돼 국민을 분노케 한 가운데 경찰청이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청은 전국 염전과 양식장, 장애인시설 등을 대상으로 일제 수색을 벌여 실종자와 임금체불자 등 염전 노예 370명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체불액 규모는 무려 12억2000여만원에 달했다.

△ 경찰청이 일명 ‘염전 노예’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실종·가출인 102명(28%)과 장애인 49명(13%), 무연고자 27명(7%) 등 다수가 사회적 취약 계층이었다. 수배자 88명(24%)과 불법체류자 7명(2%)도 여기에 포함됐다. 임금체불자는 370명 중 107명(29%)에 이르렀다.

장소별로는 염전에서 발견된 이들이 169명(46%)으로 가장 많았다. 양식장 37명(10%), 장애인시설 22명(6%), 공사장 13명(4%)이 뒤를 따랐다. 지역별로는 전남 223명, 경기 29명, 서울 25명 순이었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수색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 인권침해 근절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4월과 9월 정기 수색을 펼쳐 ‘염전 노예’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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