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천상병시문학상에 시인 황인찬

수상작은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제6회 천상병동심문학상은 한상순 시인
  • 등록 2024-04-03 오후 2:20:17

    수정 2024-04-03 오후 2:20:17

시인 황인찬ⓒ안예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황인찬(36) 시인이 제26회 천상병시문학상을 받는다. 수상작은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문학동네·2023)이다.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와 천상병시상운영위원회는 “2023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출간 시집 중 데뷔 10년 이상의 시인을 대상으로 추천위원 추천을 통해 10여권의 시집을 추리고, 1차 예심(7권 압축)과 지난 3월 본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황인찬 시인의 시집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대해 “‘은유를 쓰지 않는 시’라는 고유의 시작법으로 일상적 제재를 단순하고 반복적이되 독특한 내적 형식을 획득한 탈서정시의 경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황 시인은 “삶을 견딜 수 없어 문학을 시작했다. 시가 전해주는 아름다움이 삶의 비루함을 가려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시란 아픔을 가리는 일이 전부가 아님을 문학을 하며 겨우 알았다”며 “문학이 삶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천상병 시인의 시에서 배웠다. 부족함 많은 제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귀한 가르침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천상병 시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시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황인찬 시인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 등을 썼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영남일보 구상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제6회 천상병동심문학상은 한상순 시인이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노원구 천상병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는 고형렬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역대 수상 시인과 주요 문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며 시 낭송 및 축하 공연을 연다.

한상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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