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을 움직이기 힘들다. 무릎관절 주변에 압통이 나타나고 관절 가동범위가 줄어든다. 날씨가 춥거나 습하면 관절이 시리고 붓는다.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반복된다.’ 이는 무릎통증의 대표적인 질환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증상이다.
보통 관절염 초기에는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주사치료를 하는데, 주사 후에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관절염을 낫게 하는 방법은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관절의 퇴행을 되돌리긴 어렵다. 하지만 관절기능을 향상시키고, 통증을 줄이며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로 지정한 ‘자가골수줄기세포주사’는 무릎골관절염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뉴본정형외과 임창무 원장은 “무릎연골은 신경이 없기 때문에 닳아서 무릎뼈가 마찰이 되는 시기가 돼서야 통증이 생기는데, 초·중기 무릎골관절염에는 재생의학 줄기세포 치료로 충분히 증상개선이 가능하다.”며 “줄기세포는 신체의 조직세포로 분화해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골수줄기세포를 관절강 내에 주사하면 연골재생을 돕고 무릎관절의 기능개선 효과로 관절염 진행을 최대한 늦춰 무릎건강을 오래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창무 원장은 23년간 8,000례 이상의 휜다리 교정수술(근위경골절골술)을 비롯해, 하지부동 및 사지연장술 전문 정형외과 치료를 해오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다리가 안쪽으로 휘어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무릎골관절염 초중기 환자라면 골수줄기세포주사만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휜다리를 동반한 환자의 경우에는 교정수술(경골 근위부 절골술)을 병행해야만,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휜 다리뼈를 곧게 일자로 펴주면 무릎관절의 연골에 가해지는 부하가 분산되어 연골마모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공관절도 보통 10년~20년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본인의 무릎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골수줄기세포주사’는 정부에서 인정한 유일한 줄기세포 주사치료로, 무릎골관절염 2기~3기에 해당하는 환자라면 실손의료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 뉴본정형외과 임창무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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