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써밋]마닌드라 마줌다르 "STO는 증권의 민주화, 더 공평한 사회 개척"

[이데일리 지영의 박미경 기자] “토큰증권(STO)은 인터넷만 접속할 수 있으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소유할 수 있다. 증권보유의 민주화를 이뤄낼 것이고, 잠재적으로는 더 공평한 사회를 만들 것이다”

마닌드라 마줌다르 토크나이저·블록X설립자는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토큰증권의 핵심적인 장점들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자산시장과 유통시장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연결해줄 수 있기에 투자자들이 주체적으로 원하는 자산을 자유롭게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마줌다르 설립자는 STO가 갖는 또 다른 장점으로 유동성과 비용절감을 꼽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STO 인프라는 표준 온라인투자연계(P2P) 플랫폼을 이용한다. 중간 중개자도 거의 필요 없이 효율적으로 유통시장과 연결해서 유동성을 공급해준다”며 “이 효율적인 시장은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토큰증권과 증권 시장 자체의 유동성을 더 강화해줄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증권은 법률 서비스 이용 및 감사비용이 많이 드는데, STO는 이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앞으로 STO 시장과 체계가 더 발전하면 비용은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마닌드라 마줌다르 토크나이저&블록X 설립자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3 STO 써밋’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가 주최하는 ‘2023 STO 써밋’은 글로벌 토큰증권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15명의 해외 연사와 22명의 국내 연사가 참석한 가운데 11일까지 개최된다.

그는 STO를 필두로 한 디지털 증권이 위법 및 악용 여지가 더 높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STO가 자산의 지분을 토큰 형태로 발행할 때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에 더 투명하고 추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마줌다르 설립자는 “많은 사람들이 STO를 쓰게 되면 더 쉽게 법을 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블록체인 형태로 자동화된 규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 증권보다 더 투명해져서 규정을 더 강하게 지키게 된다”며 “향후 개인 인증확인이나 투표권 등 여러 정보가 담긴 권한을 STO에 내장할 수 있다, 이러면 규제 준수가 더 강화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마줌다르 설립자는 STO 시장 발전과 투자자 앞에 놓인 과제를 △국가마다 다른 STO 규제 불확실성 개선 △보편적인 STO 관리 및 보안 표준 마련 △다양한 투자자가 진입할 수 있는 2차 유통시장 개척 △해킹 취약성 개선 방안 등으로 꼽았다.

국가별 규제 및 기술표준이 달라 STO 거래가 제약을 받는 문제의 대안으로는 일관된 규제·기준 체계 구축을 꼽았다.

그는 “우선적으로는 디파이(DeFi, 블록체인 금융) 거래소를 만들고, 자산별 전반에 거쳐 기준을 만들어 적용해야 한다”며 “여기에 STO를 관리하고 보안을 유지할 보편적인 공동 기술 표준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하면 토큰증권 생태계가 건강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토큰증권이 사이버 감사를 받으면서 코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적·사이버상 위험은 점차 해결되고 있다”며 “향후 핵심은 발행된 STO의 2차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마련하는 것이다. STO를 여러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면 2차 유통 시장에 유동성이 확보되어 엄청난 붐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