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장맛비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재난대응체계를 전면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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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관계부처 TF를 가동해 재난대응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관계부처 TF’를 언급한 것은 재난안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단독으로 재난대응을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 24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의 경우 최초 112 신고가 접수된 후 일선 경찰 및 지자체가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가 나오면서 인명피해가 매우 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경북 예천 산사태를 언급하며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종류의 산사태다. 저 역시 이런 산의 붕괴는 처음 봤다”며 “재난관리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확 바꿔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계부처 TF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조정실은 대통령이 지시한 범부처 킬러규제 TF, 마약류 대책협의회 등을 총괄하고 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장맛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25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