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환자 70만 시대, 이유 없이 소화가 되지 않는다면?

소화 불량 원인 다양해, 진단 검사 통해 치료법 강구가 우선
  • 등록 2021-04-27 오후 2:06:08

    수정 2021-04-27 오후 2:06:0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해봤을 만큼 소화불량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고질병이다. 진단 검사를 통해 원인이 정확히 파악된다면 치료가 수월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증상이 다를 뿐아니라 원인도 매우 다양해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별다른 이유 없이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보통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화제를 복용하고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소화불량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9년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0만 2,652명으로 2010년 61만 1,441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만 명을 넘어섰다. 주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소화불량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0~60세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이나 초음파검사를 진행해도 별다른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위염이나 위궤양과 같이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는 경우를 기질성 소화불량으로 정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분류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여러 악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느끼는 소화불량의 증상이나 평소 자신의 생활 습관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단과 불규칙한 식사 시간은 소화기관과 관련된 질환이 없더라도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거나 과식과 과음을 하는 경우에도 위의 기능을 떨어뜨려 원활한 소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이외 심리적인 요인도 소화불량을 불러올 수 있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는데,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소화 능력이 떨어져 소화불량을 겪을 수 있다.

기질적인 질환 없이 3달 이상 소화불량이 계속되거나, 음식을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기에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기능성 소화불량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식후 2시간 이상이 지났음에도 위 내에 음식이 남아 있는 것 같은 불편함이 느껴지고, 복부 팽만감이 지속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거나 복합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역시 환자마다 다르게 시도된다. 우선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청취한 다음 소화불량을 유발 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교정한다. 이와 함께 위 운동 촉진제나 제산제 같은 약물 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으며, 소화불량의 원인이 심리적 요인에 있다고 판단된다면 항우울제 처방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이유 없이 소화불량이 수개월째 지속 된다면 소화제를 통한 자가치료보다는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더 좋은 방법이다”며 “기능성 소화불량은 악화 인자를 파악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장기간 지속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되어 치료하여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라도 약간의 약제 변화나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며 “소화불량과 함께 체중감소가 진행됐다거나 복부 팽만감과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다른 소화기 질환 때문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진행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