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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2681만 2857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수(약 5178만명)의 절반을 넘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7월 29일 부활시키면서 분양가와 시세의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이 청약 수요 폭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벽산빌라 가로주택정비)은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인 537.1대 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수색13구역 재개발)에서 나온 서울의 직전 최고 경쟁률(340.3대 1)을 두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재시행 이후 서울 첫 적용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서초구 ‘서초자이르네’(낙원청광연립 가로주택정비)도 67가구로 구성된 소규모 단지임에도 30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달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동시 분양한 3개 단지(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과천르센토데시앙)와 경기도 하남시 감일푸르지오마크베르 분양에는 청약자 수십만 명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청약 과열 현상이 전셋값과 중저가 주택의 매맷값을 밀어 올릴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무주택자들의 청약 대기 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급등하고, 가점이 낮은 예비 청약자들이 청약을 포기하고 매매로 전환하면 매맷값마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반면 정부가 신혼부부 소득 요건을 완화하는 등 청약 시장 장벽은 낮아져 앞으로도 기록적인 경쟁률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