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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5일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이하 길림시철로)의 무보증 사모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자체 이익창출력이 미흡해 보조금 수익에 의존적이고 재무구조와 커버리지 지표가 열위한 수준인 점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낮췄다는 게 한신평 설명이다.
길림시철로는 길림시 국자위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유기업(SOE)이다. 길림시 내 자산규모 기준 2위, 길림성 내 5위로 65개 종속회사와 10개의 공동기업(JV) 등을 관리하고 있다. 다수 자회사를 통해 수도 공급, 수리공사, 도시 인프라 건설, 부동산 개발, 정부공사관리 등 공공성 높은 사업을 수행 중이다. 수도 사업은 지역 내 독점적 사업지위를 확보했다. 각종 인프라 개발과 공공사업의 투자·융자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다만 자체 이익창출력이 미흡하고 보조금 수입에 의존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원종현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섬유·펄프 등 판매 사업부문은 열위한 생산효율과 업황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길림시의 저렴한 수도 요금체계로 수도 공급 부문 영업수익성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모니터링 요인은 길림시 산하 SOE 인수 또는 지원, 인프라·부동산 개발 관련 투자 등으로 재무부담 증가세가 지속되는 지 여부다. 본원 영업현금 창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적절한 재무부담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채권 회수, 투자속도 조절 등을 통해 차입부담 증가가 통제될 경우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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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산인 길림시철로 발행 사모사채에는 발행사 파산 또는 회생절차 신청, 사채원리금 미지급 외에도 경영권 변동사유 발생과 신용평가등급 변경, 행정절차 미이행 등이 기한의 이익상실 사유로 사채인수계약서에 규정됐다. 해당 사유가 발생하면 발행사는 즉시 사채를 변제해야 하는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길림시철로 관련 유동화증권은 발행사 신용도에 직접 연계된 만큼 발행사 신용도 변동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공공사업 비중,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부담 추이, 길림시 국자위 100% 지분 구조 변동 여부 등이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라며 “발행사가 역외채권을 발행하고 상환하는 일련의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 정부의 외환감독 규제와 지방 정부 채무관리 정책 등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