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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25분부터 10시 40분까지 15분간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소규모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집현실로 이동, 1시간 동안 확대 정상회담이 이어졌다. 한·스리랑카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서로의 국정철학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문제와 우리의 신남방정책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스리랑카와 한국은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국정목표를 공유하며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동남아, 서남아를 아우르는 지역의 번영과 공동평화를 추구하는 신남방 정책의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은 수교 이래 40년간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함께 추구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경제적으로도 양국은 수교 이후 교역 규모가 30배, 누계투자액은 1200배, 인적 교류는 200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양적·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리랑카는 식민지배와 내전, 권위주의적 정치 등의 상처를 이겨내고 민주주의 발전 및 경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서 우리와 서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인프라 구축과 개발 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양국간 외교안보 분야는 물론 무역투자 및 사회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논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핵문제에 관한 스리랑카의 지지와 협력을 평가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에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며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를 평가하고, 다양한 양자·다자 이슈에서의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농업생산, 농가소득 증대, 농업자원 공동개발 등 농업협력을 심화하고, 스리랑카 다목적 어항(harbor)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은 물론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2019년까지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기존 3억불에서 5억불로 증액하고 KOICA 사업 등 무상원조 개발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어 고용허가제를 통한 스리랑카 근로자들의 한국 취업이 양국관계에 건설적인 가교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통한 인적교류 확대에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