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사이 '슬쩍'...찜질방 돌며 휴대폰 훔친 30대男 구속

  • 등록 2016-06-27 오후 3:15:52

    수정 2016-06-27 오후 3:23:40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서울 수서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찜질방과 사우나를 돌며 손님이 잠든 사이 휴대전화 수십대를 훔쳐서 판 혐의(상습절도)로 박모(34)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의 찜질방과 사우나에서 총 18차례에 걸쳐 시가 3208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37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찜질방과 사우나에서 술에 취하거나 깊이 잠든 손님들이 옆에 둔 휴대전화를 노리고 절도를 저질렀다. 박씨는 이렇게 훔친 휴대전화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김모(43)씨 등 3명에게 시가보다 저렴한 대당 15만~25만원에 팔아 500여만 원을 받아챙겼다.

경찰은 김씨의 경우 휴대전화가 훔친 것임을 알고도 6차례에 걸쳐 30대(시가 2600만원 상당)를 구입한 혐의(장물취득)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과 14범인 박씨는 동종범죄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8월 출소했다. 출소 뒤 특별한 직업이 없던 박씨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구입한 훔친 휴대전화를 다시 사들인 중고 휴대전화 매입 총책을 쫓고 있다. 또한 박씨와 김씨가 추가로 저지른 범행이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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