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국제 유가가 안정화되는 가운데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사우디 국영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 나이미 장관은 알 타예브 루 알제리 법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원유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며 수요 개선과 가격 안정, 산유국들간의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유가 안정 등을 위해 석유수출기구(OPEC) 국가 뿐 아니라 러시아 석유회사 가즈프롬 회장 등 OPEC 이외의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알 나이미 장관은 지난해 12월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이 석유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19일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3%에서 3.5%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원유 수요는 올 들어 1% 상승했다. 작년에 국제 원유 가격은 러시아와 미국 셰일에너지 생산 확대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공급과잉으로 48% 급감했다.
앞서 사우디, 이라크, 쿠웨이트, 이란 등이 이번달 초 아시아에 공급하는 원유 가격을 인하했다. OPEC 원유 가격 지지에 힘을 쏟기 보다는 아시아 시장을 지키는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