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은 납치됐다 풀려난 A(45) 씨 등 4명을 조사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필리핀 경찰과 공조 하에 범행에 가담한 50대 한국인 등을 추적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쇼핑을 하기 위해 숙소를 나서던 A씨 등에게 권총을 든 남성 5명이 접근,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한다"며 A씨 등을 9인승 밴에 강제로 태웠다.
경찰은 공범인 이 한국인 남성의 뒤를 쫓는 한편, A씨 등을 안내했던 가이드 B(33) 씨가 범행에 연루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경찰은 이번 사건에 관련된 현역 경찰 10명을 납치강도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행 중이던 천안 성환체육회 소속 회원 A씨 등 4명이 총기를 든 괴한에 납치됐다 9시간 만에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