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로 인해 온·오프라인에서 소비 진작이 이뤄지는 가운데 가전제품 판매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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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8일 기준 총 2025만7000명의 소비자가 냉장고·세탁기·TV 등 8종 가전제품 3045만8000대를 구입했다. 누적 매출액으로 보면 1377억9000만위안(약 26조7000억원)에 달한다.
10월 30일 기준 가전제품의 2024년 전체 누적 판매량은 1324억 위안(약 25조6000억원)을 기록, 전체 제품군 가운데 15.7%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주도한, ‘낡은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의 힘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광저우 징둥 몰 관계자는 “새로운 보상 판매 개시 이후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흐름이 점차 증가했으며 보상 판매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11월에 접어들면서 주문량은 이전 달의 약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이구환신 정책의 효과가 대성공이란 일부 외신의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소비 촉진을 위한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이 가전제품 판매의 급증으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메이디와 하이얼을 포함한 가전제품 제조업체의 주식을 매수하도록 유도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매년 광군제가 끝나고 나면 행사 기간 중 매출액을 공개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코로나 사태가 지난 후 2022년과 지난해 모두 매출액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