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OCI홀딩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499억원, 영업이익 8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반대로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듈 사업 부진과 도시개발 사업의 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태양광 자회사 OCIM은 올 2분기 매출액 176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9.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48.4%나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정비 이후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정상 운영했으며, 여기에 비중국 폴리실리콘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다.
문제는 6월부터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우회하는 태양광용 제품에 대해 반덤핑(AD) 및 상계관세(CVD) 유예를 지난 6월 6일 종료했다. CVD 예비 판정은 오는 9월 23일, AD 예비판정은 오는 11월 20일 각각 나올 예정이다. 아직 관세율이 얼마나 매겨질지 알 수 없을 만큼, 당분간 고객사의 주문 또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OCI홀딩스는 공장 가동률을 낮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부터는 공장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내년으로 예정됐던 말레이시아 라인별 법적 정비를 올해 조기 시행할 예정이다. 게다가 현재 미국 내에는 관세 유예 종료 전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 조기 유입으로 일시적 잉여 재고가 늘어난 상태로 파악된다.
OCI홀딩스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비중국 폴리실리콘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 태양광 설치량을 크게 늘어나는데 비중국 폴리실리콘 공급은 정체돼 있다는 것이다. 마켓리서치회사 BNEF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대비 19% 성장한 44GW(기가와트) 수준으로 예상된다.
OCI홀딩스는 연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약 1000억원)에 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월 올해 목표인 2%(약 400억원)에 대한 주식의 취득을 완료했으며 오는 9월까지는 이를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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