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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헤어진 여성을 6살 딸이 보는 앞에서 잔혹하게 살해한 일명 ‘인천 스토킹 사건’. 피해자의 유족은 당시 현장에 있던 6살 딸이 최근에서야 사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인천 스토킹 사건’ 피해자의 사촌 언니 A씨가 출연했다.
A씨는 “피해자의 어린 딸이 지금 잘 지내고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저희가 아이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고 답하며 “사건 초반에는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서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가) 이제부터는 사건 이야기를 시작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가) 목격한 내용을 얘기하는데, 너무 안타까운 게 어른들은 가족끼리 이야기도 하고 했었는데 어린아이가 참고 있었더라”며 “엄마에 대해 얘기도 하고 싶고 그랬는데 어른들의 반응이 걱정스러우니까 오히려 말을 못하고 참고 있었다. 그게 이제서야 터지기 시작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건 발생 후 6개월 동안 홀로 참고서 태연하게 있었던 듯 보였지만, 알고보니 그날의 광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
한편 지난 18일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에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피해자의 유족 측은 현재 항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