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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채무보증액이 5조8995억원으로 가장 컸다. 작년 말과 비교했을 때 12.07%나 증가했다. KB증권(4조8796억원, 작년 말 대비 16.44% 증가), 메리츠증권(4조8153억원, 5.54%증가), 신한투자증권(3조6492억원, 29.62% 증가), 하나증권(3조2428억원, 4.44% 증가)이 그 뒤를 이었다.
PF 연체율과 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막대한 채무보증 잔액이 증권사들의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PF 대출금리는 2020년 말 연 4.8%에서 작년 말 연 6.9%, 올 6월 말 연 7.1%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경색에 따른 연쇄 부실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의 부동산 PF대출 규모가 은행이나 보험에 견줘서 크진 않지만, 연체율은 높은 편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금융 업계별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은행이 44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보험(43조3000억원), 캐피털(24조원), 저축은행(9조8000억원), 증권(6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당국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금융권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시간을 가지고 부동산PF를 연착륙 시키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현재 태영건설 관련 금융사의 총 익스포저(위험노출 금액)는 4조5800억원으로 총 자산의 0.09%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