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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JMS 탈퇴 신도는 “높으신 분들이나 사회 저명인사들은 따로 VIP로 관리된다”며 JMS 소속 한 교회 텔레그램 방에 올라온 모집 공고를 공개했다. 해당 공고에서는 한 목사가 “‘행복사’ 엘리트 부서 교역자로 발령받았다”며 “행복사는 전국 각 지역 전문인들로 구성돼있는 엘리트 조직으로 VIP 선교를 위한 연결 및 관리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모집공고에는 “샘께서 행복한 사람들 서울지역을 조직하라 하셨고, 10월 새롭게 조직한 전문인들을 만나주시기로 하셨다”며 정명석이 직접 조직하라고 지시했다는 표현도 나온다.
JMS 관계자는 행복사에 대해 “대표 그리고 연예인, 정치인, 거기에서 박사들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돼요. 교수, 박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임이 접촉했던 유력 인사들은 대체로 JMS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실제 행복사가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진 한 국회의원은 “여자 목사님이 저한테 강연을 부탁했다. 15개 지부를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강연을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지방의원도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이라고 저한테 얘기해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사 모임을 통해 정명석을 직접 만난 현직 대학 총장도 있었다. 총장 측은 “영적인 기운 이런 것들을 과연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궁금했던 것”이라며 “정씨에게서 과학적 호기심을 풀 수 없어 그 뒤로 인연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정씨의 여신도 준강간 등 혐의 사건 재판은 정씨 변호인 측이 신청한 5명의 증인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파행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들이 처음부터 재판부에 증인들의 불출석 사실을 알리지 않아 재판 지연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씨는 1999년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추행했다.
이 혐의로 정씨는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돼 재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