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도넛 ‘노티드’, 부산 접수 나선다…지역 도넛과 승부

카페 노티드 ‘해운대’ 매장 내달 오픈 계획
도넛 열풍 부산에도 이어갈 듯…핫플레이스 예약
두넛샵, 플러피, 고니즈 등 지역 도넛과 경쟁도 볼거리
백화점 업계도 말똥도넛, 덕덕덕 등 도넛 브랜드 유치전
  • 등록 2022-05-25 오후 3:17:42

    수정 2022-05-25 오후 3:17:42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카페 노티드가 부산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 수제 도넛 열풍의 주역인 카페 노티드는 부산에서도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두넛샵, 해피히히, 플러피, 고니즈도넛 등 부산지역 도넛과 한판승부도 기대된다.

▲카페노티드의 주요 도넛 제품. (사진=GFFG)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 노티드는 해운대역 인근에 이르면 다음달 매장을 오픈한다. 2017년 청담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5년 만으로 카페 노티드의 16번째 매장이다. 카페 노티드 관계자는 “여러 지역에서 점포 오픈 요청해줬는데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준 부산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페 노티드는 알록달록한 색감에 부드럽고 달지 않은 크림으로 만든 도넛이 트레이드 마크다. 2018년 말 갤러리아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서래마을, 안국, 잠실, 여의도IFC, 제주 등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하루 판매량만 3만 5000~4만개에 달한다. 올해 말에는 하와이, LA, 뉴욕 등 도넛의 본국인 미국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부산은 카페 노티드의 가두 점포 기준으로는 서울, 제주에 이어 세 번째 도시다. 점포가 들어설 부산 해운대는 젊은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관광객도 많아서 엔데믹 시기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티드는 슈가베어, 스마일 등 다양한 캐릭터 IP(지적재산권)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단순 디저트 가게를 넘어 IP를 기반으로 팬덤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GS25와 손을 잡고 만든 노티드 에일 맥주와 노티드 우유, 삼성전자 스마트폰 케이스, 노티드 신한 언방싱 카드, 무신사 노티드 티셔츠 등이다.

노티드의 부산 진출에 현지 유명 도넛 브랜드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넛샵, 해피히히, 플러피, 고니즈도넛 등은 ‘부산의 노티드’라는 이름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회자된 바 있다. 진짜 노티드의 등장으로 도넛 브랜드 간의 서열 정리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한남동 ‘크로넛’ 맛집으로 유명한 ‘덕덕덕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뵀다. (사진=롯데백화점)
백화점 업계도 다양한 도넛 브랜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 한남 크로넛 전문점 덕덕덕을 본점에 오픈한다. 덕덕덕은 최근 유행하는 크로와상과 도넛을 결합한 제품으로 오리 모양의 귀여운 캐릭터가 심볼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도산공원에서 폭신하고 달지 않은 도넛으로 유명한 피르마 도넛이 입점해 있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경주 황리단길에서 시작한 경남권의 대표 브랜드 컵넛을 유치했다. 신세계 광주점과 마산점은 광주에서 시작한 도넛 브랜드 밀키샵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남동 필링 도넛인 올드페리도넛 팝업스토어를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각각 3월과 4월에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미국 감성의 도넛을 선뵈는 CIC F&B의 말똥도넛 팝업스토어를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현대백화점 6개 지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대구의 수제 도넛 맛집 ‘나리꼬모’를 작년 7월 본점에 업계 최초로 선뵀으며 동탄점에 선뵌 크로와상을 도넛으로 만든 브랜드 ‘비비드크로넛’도 인기몰이중이다. 이외에도 이달 잠실점에 덕덕덕 팝업 매장으로 오픈한다.

업계 관계자는 “도넛이 MZ세대의 대표 디저트 메뉴로 떠오르면서 그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메뉴가 나오고 있다”며 “노티드의 부산 진출로 부산 내 도넛 열풍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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