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전북 김제시에 있는 한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4명이 숨졌다.
| 16일 오후 10시 47분께 전북 김제시 신풍동 한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주택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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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47분께 김제시 신풍동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A(70·남)씨와 50대 남성 3명이 숨졌다.
이들 3명은 A씨와 사실혼 관계인 B(60)씨의 남동생들이다. B씨는 불이 번지기 전 몸을 피해 화를 면했으나, 처남 3명은 모두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뇌 병변 장애를 앓아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인화성 물질을 끼얹고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갑자기 ‘펑’ 소리가 나서 거실에 나와보니 불이 나 있었다. 남편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A씨가 신변을 비관해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크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