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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분초를 다투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텔이 5년 전 사라졌던 개발자포럼(IDF)을 부활시켜 기술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쟁 구도에 있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에 대항하기 위해선 결국 기술을 개발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간 것이다.
겔싱어 CEO는 2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초기의 인텔 개발자 포럼을 만든 사람으로서 다양한 생태계의 인재들과 함께 다시 모여 기술의 미래를 모색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인텔은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함께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IDF 부활을 알렸다. 기술자였던 겔싱어가 취임한 이후 인텔 내부에선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겔싱어 CEO는 이날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듯 ‘슈퍼 무어의 법칙’을 언급했다. 갤싱어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극자외선(EUV) 노광 기술과 리본펫(RibbonFet) 트랜지스터, 파워비아(PowerVia) 이외에 여러 반도체 조각을 한데 모아 쌓는 패키징 기술이 합쳐지면 ‘슈퍼 무어의 법칙’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한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겔싱어 CEO)는 무어의 법칙이 아직 살아 있고 앞으로 2030년까지 이것보다 로드맵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특히 파운드리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지적재산권(IP)을 지속적으로 넓히기 위해 내부, 외부, 제3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텔은 이날 행사에서 데스크톱용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를 출시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7공정(10나노미터 인핸스드 슈퍼핀)에서 생산되며 서로 다른 두 개의 코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했다. 또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DDR5, 고속 전송 기술인 PCI 익스프레스 5.0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