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인텔 개발자 포럼'…겔싱어 "인재 키워 삼성·TSMC 넘겠다"

28일 새벽 팻 겔싱어 CEO, 개발자포럼 부활 알려
디벨로퍼 존·원 API 등 개발자 지원 속도
"개발자 역량 강화를 근본으로 고객 기반 기술혁신"
EUV·리본펫 등 기술합쳐 '슈퍼 무어의 법칙' 자신
  • 등록 2021-10-28 오후 2:17:52

    수정 2021-10-28 오후 2:17:52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가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텔코리아)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개발자들은 반도체를 토대로 하는 디지털 세계의 진정한 슈퍼히어로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분초를 다투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텔이 5년 전 사라졌던 개발자포럼(IDF)을 부활시켜 기술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쟁 구도에 있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에 대항하기 위해선 결국 기술을 개발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간 것이다.

겔싱어 CEO는 2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초기의 인텔 개발자 포럼을 만든 사람으로서 다양한 생태계의 인재들과 함께 다시 모여 기술의 미래를 모색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인텔은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함께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IDF 부활을 알렸다. 기술자였던 겔싱어가 취임한 이후 인텔 내부에선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인텔은 1997년 산업 최초의 개발자 행사인 IDF를 개최한 이후 20년간 이 행사를 이어왔다. 2017년 돌연 IDF 행사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업계에선 ‘IDF 없는 인텔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라는 반응 일색이었다. 당시 인텔의 파격적인 선언은 ‘무어의 법칙’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게 골자다. 인텔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계는 초미세화가 진행되면서 무어의 법칙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

겔싱어 CEO는 이날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듯 ‘슈퍼 무어의 법칙’을 언급했다. 갤싱어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극자외선(EUV) 노광 기술과 리본펫(RibbonFet) 트랜지스터, 파워비아(PowerVia) 이외에 여러 반도체 조각을 한데 모아 쌓는 패키징 기술이 합쳐지면 ‘슈퍼 무어의 법칙’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한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겔싱어 CEO)는 무어의 법칙이 아직 살아 있고 앞으로 2030년까지 이것보다 로드맵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특히 파운드리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지적재산권(IP)을 지속적으로 넓히기 위해 내부, 외부, 제3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개발자 지원을 위해 인텔은 필요한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로를 개선하고 중앙처리장치(CPU)와 아키텍쳐 전반에서 개발을 단순화하기 위해 향상시킨 디벨로퍼 존, 원 API, 2022 툴 킷 등을 마련했다. 개발자들은 이를 통해 제품과 공정 로드맵을 진척시키고 혁신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나승주 상무는 “개발자와 생태계를 위해 더 변할 것이라는 CEO의 약속이 있었다”며 “CEO가 강조한 것이 반도체라는 것이 개발자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기반의 기술 혁신이었다. 개발자가 반도체 개발 역사의 가장 근본이 됐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이날 행사에서 데스크톱용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를 출시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7공정(10나노미터 인핸스드 슈퍼핀)에서 생산되며 서로 다른 두 개의 코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했다. 또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DDR5, 고속 전송 기술인 PCI 익스프레스 5.0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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