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새로운 도전…“휴머노이드 로봇 만든다”

'AI데이' 행사 통해 발표…"내년까지 시제품 완성"
"심부름·위험한 일 대신…인건비 줄여 경제 변화 촉구"
  • 등록 2021-08-20 오후 5:07:03

    수정 2021-08-20 오후 6:43:16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로봇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사진= CNBC 캡처)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봇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전기차와 우주사업에 이어 미래 시장을 노린 새로운 도전이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인 ‘테슬라봇’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AI 데이는 테슬라가 머신러닝(기계학습) 인재 채용을 위해 개최하는 설명회다.

머스크는 내년에 테슬라봇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될 것이라며 이 로봇이 슈퍼에 가서 식료품을 사다주는 등의 심부름이나 인간에게 위험한 일을 대신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건비를 감소시키며 세계 경제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봇은 약 173cm에 56kg로, 최대 시속 8km로 달릴 수 있다. 이 로봇은 20kg의 물건을 운반할 수 있으며 68kg가량의 물체를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옵티머스(Optimus)’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로봇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센서와 칩이 장착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테슬라봇 계획이 ‘쇼맨십’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머스크가 그 동안 여러 계획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 2019년 4월 열린 ‘자율주행 데이’에서 2020년에는 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 100만대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테슬라는 현재까지 단 한대의 로보택시도 출시하지 않았다.

2016년에는 로스앤젤레스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얹는 ‘솔라 루프’를 선보이는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CNBC는 이날 테슬라가 선보인 솔라 루프는 이론상의 개념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자율 주행 시스템 성능을 높이는 슈퍼컴퓨터 ‘도조’에 사용할 새로운 칩도 선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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