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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대상의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에는 제주 ‘아라요양병원’의 이유근(76) 원장이 선정됐다. 이 원장은 60년 평생을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부활동에 전념했고, 제주도 자원봉사협의회·자원봉사센터의 출범과 정착을 주도하는 등 지역사회 자원봉사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공헌했다.
경기 시흥시 ‘나눔자리 문화공동체’의 이상기(60·여) 대표도 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표는 지난 23년간 매일 자원봉사를 실천해 현재까지 총 3만 시간이 넘는 활동을 기록했고, 지금도 관내 취약계층 지원, 독거어르신 식사제공, 어르신·청소년 정서상담 등 왕성한 참여를 이어오고 있다.
대통령표창은 총 25점으로, 대전 ‘샘골봉사회’ 최기순(61·여) 회장 등 개인 17명과 중소기업은행, 강원도 등 8개 단체에 총 25점이 수여된다. 최 회장은 현재 암 투병 중에도 매일 지역 안전위험요소를 순찰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귀가를 돕는 등 생활 속 자원봉사 실천했고, 중소기업은행은 전국 각지에서 ‘사랑의 밥차’를 운영, 취약계층 211만명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하고 1만 4000명의 소외계층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동해안 산불, 태풍 ‘미탁’ 등 작년 대규모 재난·재해시 이재민 구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올해는 코로나19 극복 안심마스크 캠페인으로 도내 마스크 제작 붐을 일으킨 강원도에도 대통령표창이 수여된다. 국무총리표창은 총 49점으로 개인 40명과 9개 단체가 영예를 안았고, 행정안전부장관표창은 개인 132명, 24개 단체 등 총 166점이 수여된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약 120만에 달하는 국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따라 맞춤형 활동을 전개했다. 또 감염병 재난 상황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드라이브-스루 기부활동, 비대면 도시락 배달, 온라인 릴레이 응원캠페인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희생과 헌신은 위기를 극복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힘이 됐다”며 “우리사회에 희망이 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