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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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파리나 모기 같은 매개체를 통해 북한에서 옮겨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멧돼지가 한국으로 오는 건 철책선 때문에 불가능하지만 매개체를 통한 전파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이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에서 퍼졌을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본 데 대한 답이다. 정부는 철책 때문에 북한 멧돼지가 직접 넘어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겼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다른 매개체를 통한 간접 유입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주로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유행했으나 지난해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한 이후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9월 처음 발생한 이후 경기도 파주시 인근에서 14건 발생했다.
김 장관은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접경 14개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묶어 울타리를 보수하고 멧돼지 기피제를 살포한 것도 매개체를 통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현재) 파리와 모기도 채집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