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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깜짝’ 연임 결정에 대해 “연임의 전통을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과거부터 잊을만 하면 제기됐던 한은의 독립성 논란이 이번 연임을 계기로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박 전 총재는 이날 이 총재의 연임 직후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은 총재는 그동안 연임한 전례가 거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총재는 지난 2002~2006년 한은 총재를 역임한 대표적인 경제 원로다. 한은에 있어 ‘든든한 큰 형님’ 같은 존재다.
박 전 총재는 그러면서 “이 정부는 한은의 독립성을 존중한 것”이라며 “아주 잘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이번 인사 전부터 한은 독립성을 줄곧 주창했던 인사다.
그는 이 총재의 임기 중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총재는 그동안 적절하게 총재직을 수행했다”며 “(중국 캐나다 스위스 등) 주요국과 통화스와프 체결도 그렇고, 외환 안정과 물가 안정 등의 공로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이 총재가 현 김동연 경제팀 등) 정부와 협조도 무난하게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