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만 키운 美금리 동결…또 흔들리는 코스피

  • 등록 2015-09-21 오후 3:59:52

    수정 2015-09-21 오후 3:59:5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이 거세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잡음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번 금리 동결로 글로벌 경제 전반에 대한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고 대형주도 부진하면서 삼성전자(005930)현대자동차(005380)가 나란히 3%대 낙폭을 보였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31.27포인트, 1.57% 하락한 1964.68을 기록했다. 지난주 3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면서 한국 시장으로 돌아오는 듯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1985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 200)도 이날 전거래일대비 2.41포인트, 13.77% 급등했다.

외국인이 `팔자`로 다시 돌아서면서 대형주 부진도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3.36%, 현대차(005380)가 3.93% 하락하는 등 ‘전차군단’이 동반으로 3%대 낙폭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715억3943만원)와 현대차(348억2837만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7% 하락했다. 중형주 지수가 0.9%, 소형주지수가 0.52% 밀린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시장에도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떨어지는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것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여기에 경기 논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추가된 점은 주식시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신흥국 증시에 일정부분 반영될 수 있고 외국인 동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코스피 반등 탄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 동결에 대한 금융시장 반등이 싸늘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 지연에도 불구하고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경기 둔화 우려가 오히려 증폭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다른 의견도 있다. 금리 동결은 유동성 환경의 연장으로 볼 수 있고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 충격을 잠시 미뤄주는 역할을 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중국 중추절 등을 기점으로 한 중국발(發) 소비주 회복 기대감 등은 코스피 상승을 가능케 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심은 중국 경기 회복 여부와 유가 향방에 보다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실망스러운 결정 영향으로 본격적인 상승 국면 도래 시점이 다소 이연될 수는 있지만 큰 흐름은 여전히 상승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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