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케이블TV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이달 말로 예정된 회장 선출을 다음 달 케이블TV 출범 20주년 행사 이후 진행키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가 케이블TV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행사”라며 “일단 행사에 집중하고 이후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16일 예정된 협회 이사회에서는 예산안 논의만 하기로 했다. 회장 후보자 추천 및 승인은 추대위 결성후 이사회를 다시 열어 진행한다.
굵직한 현안 놓고 회장 선임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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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회장 선출은 업계의 중요한 현안이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늦어지게 됐다.
지난해말부터 케이블TV업계는 지상파TV방송사들과 지상파방송 콘텐츠 재전송료(CPS) 협상에 들어갔지만 적정 수준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KT IPTV와 위성방송이 전체 유료방송 시장을 과점하지 못하도록 한 합산규제안도 굵직한 현안이었다. KT 유료방송 합산점유율 규제안은 국회 법안소위에 계류된 상태다.
차기회장? 소문만 무성
회장 선출 작업이 늦어지면서 차기 회장에 대한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새 인물이 합산규제, CPS, 결합판매 등 민감한 문제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양 회장 유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양 회장이 지상파 방송사 출신이지만 지상파 관련 이슈에서 뚜렷한 해결책을 보이지 못한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정치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강하다. 유료방송 시장 합산 규제, 유무선 결합판매 구조 개선 등에서 KT 등 통신사들과 정책 대결을 벌였지만 관철시키지는 못한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