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는 종합생활가전업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전기밥솥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전기밥솥 업체라 해도 무방하다. 나머지 매출은 식기건조기, 전기주전자 등 주방가전과 정수기 렌탈 사업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
쿠쿠전자가 지난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작업에 착수하면서 동종 업체들 주가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리홈쿠첸(014470)은 올 초 6000원 안팎에 머물던 주가가 꾸준히 올라 최근 1만3000원대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연초 1400원대였던 PN풍년(024940) 주가 역시 최근 3100원대까지 올랐다. 대장주가 들어오면 밥솥주가 재조명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쿠쿠전자는 국내 전기밥솥 시장에서의 점유율 70%로 독보적인 1위다. 리홈쿠첸이 나머지 30% 안팎을 점유하고 있다. PN풍년은 압력밥솥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압력밥솥 시장에서 76%의 점유율을 보였다.
쿠쿠전자가 기업공개시장(IPO) 대어로 꼽히면서 시가총액이 1조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밥솥주 재평가 기대감에 불이 붙었다.
여기에 중국 소비 모멘텀도 가세했다 중국 내에서 식품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집에서 직접 해먹는 홈쿠킹 문화가 확산되고 한국산 밥솥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안정성이 높은 외국 주방가전용품과 외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 전기밥솥 시장의 경우 웰빙식에 대한 관심으로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리홈쿠첸은 중국 메이디를 통해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 홈쇼핑, 면세점 등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1분기 전기밥솥 수출은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쿠쿠전자도 중국에 청도복고전자유한회사를 설립, 중국 내에서 제품 생산과 판매에 힘쓰고 있다. 작년 청도복고전자 매출액은 229억원으로 전체 연결기준 매출액 5087억원 대비 4.5%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PN풍년도 일부 전기밥솥을 생산하고 있지만 주로 저가형으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며 “국내 전기밥솥 시장은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양분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밥솥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같이 테마주로 엮일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PN풍년은 단순한 주물 압력밥솥 업체이기 때문에 쿠쿠전자나 리홈쿠첸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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