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오롱그룹이 28일 주력 계열사에서 3명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등 총 39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코오롱 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나이와 연차를 불문한 성과주의 발탁 인사를 실시했다.
대표이사는 총 9명의 인사가 실시됐다. 안병덕
코오롱글로벌(003070) 대표이사 사장이 ㈜코오롱 사장으로, 윤창운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 대표이사 사장은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최석순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대표이사 사장은 만 49세에 그룹 주력사 사장에 오르게 됐다.
| (왼쪽부터) 안병덕 (주)코오롱 대표이사 사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최석순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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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계열사에서는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해운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가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상무는 대표이사 전무로, 이호선 코오롱베니트 부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일부 계열사에서 상무급 최고경영자(CEO) 발탁도 있었다.이용현 상무, 최동욱 상무, 홍춘극 상무보가 각각 코오롱환경서비스, 덕평랜드, 스위트밀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임원 중에서는 윤재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가 임원 선임 3년 만에 전무로 두 단계 승진했다.
지난해에 이어 여성 임원 등용이 이어졌다. 정행아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스포츠 디자인센터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 부사장이 코오롱그룹 최초로 여성 CEO에 오르고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가 임원으로 승진한 바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동안 신입사원 선발 때 여성인력을 30% 이상 지속적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성 리더 육성을 통해 그룹 곳곳에서 여성 인재의 능력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3년간 주요 계열사 사장단 11명을 발탁 선임해 CEO 평균 연령이 2011년 59.6세에서 2014년 56.3세로 3.3세 줄어드는 등 세대교체로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