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채권단 "CRO·자금관리위원도 채권단 추천 인사로 해달라"

"웅진-채권단 공동 관리인보단 제3의 관리인 선호"
법원 대표 채권단 의견 청취..10일쯤 법정관리 결정
  • 등록 2012-10-08 오후 6:16:16

    수정 2012-10-08 오후 6:16:16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웅진홀딩스(016880) 대표 채권단은 법원에 웅진 측 인사가 아닌 제3의 법정관리인 선임과 함께 기업회생 최고책임자(CRO·Chief Reconstruction Officer), 자금관리위원도 채권단 추천 인사로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웅진홀딩스, 극동건설 대표 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관들에게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 웅진 측 인사와 채권단 측 인사가 공동 관리인으로 선임되는 것보다는 제3의 관리인이 선임되는 것이 채권단 입장에선 유리하단 판단에서다.

공동 관리인이 선임되면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주요 사안에 대한 견해 차이로 합의를 이뤄내기 어렵다. 또 내부 정보를 잘 아는 웅진 측 인사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어 채권단 입장에선 이해관계가 없는 제3의 관리인이 선임되길 바란다는 설명이다.

일반 기업으로 따지면 ‘감사’ 역할을 하는 CRO와 재무담당임원 역할을 하는 2~3명의 자금관리위원도 채권단 추천 인사로 구성할 것으로 요청했다. 관리임과 함께 법정관리를 주도하는 임원 모두 채권단 의사를 반영해 달란 의도다.

법원은 오는 10일쯤 법정관리 개시와 관리인 선임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웅진 측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채권단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커 보인다”며 “오는 10일쯤엔 법정관리 개시와 관리인 선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 관계자는 “법원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채권단 입장이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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