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관계자는 16일 "과거와 같은 양적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기반을 둔 질적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라며 "올해 분사 이후에도 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은 작년 12월말 기준 자산 12조4000억원, 카드 이용실적 65조원, 회원수 1051만여명, 가맹점수 211만4000여개이다. 이 같은 규모는 카드업계 2위권에 해당한다.
KB국민카드는 안정적 리스크관리를 유지하면서 전업사의 장점인 신속한 의사결정이 더해지면 시너지 창출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의사결정이 빨라 지게 되면 최적화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역량에 힘을 더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용대출과 현금대출 실적을 합한 카드실적이 지난해보다 8.5% 성장한 48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도 KB국민카드의 영업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는 이날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취득함에 따라 다음달 2일 설립주주총회를 거쳐 자본금 4600억원, 자기자본 2조4200억원, 자산 12조원, 직원수 1260여명으로 공식 출범한다.
또 국민은행 직원 공모를 통해 자리를 옮긴 직원 중 카드업무 미경험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사내 사이버 연수를 실시해 분사 이후 필요한 카드업무 교육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B국민카드 고객은 분사 이후에도 가맹점 물품구입,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 서비스를 현재와 같이 이용하면 된다. 가맹점의 경우에도 앞서 체결된 계약에 따라 수수료율, 가맹점 대금지급주기 등 모든 사항이 동일하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