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실업률 4.3%…급격한 고용악화 우려 고개(상보)

비농업일자리 11.4만건↑..예상치 크게 밑돌아
국채금리 뚝..10년물 국채금리 3.85%
페드워치, 9월 50bp인하 67.5% 반영
  • 등록 2024-08-02 오후 9:56:35

    수정 2024-08-02 오후 9:56:3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7월 실업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9월 연준이 금리를 50bp(1bp=0.01%)까지 내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 월가 전망치 17만5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임금상승률도 둔화됐다.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목받는 시간당 평균 수입은 전달대비 0.2%, 1년전보다 3.6%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 각각 0.3%와 3.7%를 밑돈 수치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페드워치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를 50bp 내릴 확률이 67.5%까지 올라갔다. 11월 연준이 금리를 75bp 이하로 떨어트릴 확률도 84%를 가리키고 있다.

국채금리는 뚝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2bp 떨어진 3.855%를, 2년물 국채금리도 20.9bp 하락한 3.954%까지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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