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의 개인연금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은행·보험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연금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은행·보험권 등 금융기관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전한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이 323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분기에 미래에셋증권으로 연금을 이관한 고객은 1만명을 넘었다. 내역별로 보면 보험사에서 3795명, 은행에서 4130명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연금 계좌를 옮겼다.
| 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의 미래에셋증권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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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에 개인형연금 적립금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4월에는 확정기여형(DC) 적립금도 10조원을 돌파했다. 두 기록 모두 증권업계 최초 기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에 DC 및 IRP 통합운용수익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작년 한 해에만 약 2만명의 고객이 6500억원 수준의 연금 자산을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전했다. 작년 말 퇴직연금 잔고 상위 10개 사업자 중 미래에셋증권의 IRP 공시수익률은 14.86%로 1위였다. DC 비중은 14.90%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렇게 연금 자산이 몰린 것은 서학개미 증가, 제도 변화 등 외부적 요인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의 안정적 수익률과 특화된 디지털 연금자산관리 서비스가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으로 연금을 이전한 고객들 중 40~50대가 약 66%로 연령대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평가금액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조2957억에 달한다. 40~50대 가입 계좌수가 1만2000개, 평가 금액은 8888억으로 전체 70% 비중을 차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연금부문 최종진 본부장은 “개인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올 10월 중 고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우량자산에 효율적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스마트한 디지털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수익률과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