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OOO’ 치킨” 하늘서 떨어진 닭뼈, 범인 이렇게 찾았다

  • 등록 2023-12-20 오후 3:47:57

    수정 2023-12-20 오후 3:47:57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층 아파트 창문에서 던져진 치킨에 맞아 전치 2주 상해를 입은 피해자가 CCTV 없이 범인을 찾아낸 방법이 알려져 화제다.
(사진=YTN 유튜브 캡처)
지난 19일 YTN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고층 아파트를 지나던 행인 A씨는 초등학생 B군이 던진 닭뼈에 맞았다.

난데없이 날아온 닭뼈에 눈과 코 주위에 상처가 나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A씨는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말했지만 CCTV가 없어 찾을 방법이 없었다고.

그러나 추리 끝에 A씨는 초등학생 B군이 범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A씨는 YTN에 “치킨에 맞은 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범인을 꼭 찾고 싶었다”며 “범인을 찾으려고 위쪽을 봤는데 CCTV도 없어 경찰이 수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치킨을 들어 직접 냄새를 맡아보고 표면을 자세하게 살펴봤다”며 “그 결과 해당 치킨이 60계 치킨의 ‘크크크 치킨’으로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사진=YTN 유튜브 캡처)
이어 “크크크 치킨은 표면이 특이하고 파슬리가 뿌려져 있다. 냄새도 60계였다”면서 마침 해당 아파트 상가에 60계 치킨 매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매장에서 주문했을 것으로 확신한 A씨는 출동한 경찰에 “60계 치킨 매장의 주문 내역을 확인해 보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경찰 수사 끝에 B군을 붙잡을 수 있었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 몰래 치킨을 시켜 먹다가 오시면 들킬까 봐 무서워서 창문 밖으로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을 던진 B군은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만 14세 미만이라 형사 입건이 불가능해 부모 입회하에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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