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3억달러 규모 외화채권 첫 발행

외화채권 발행으로 중소선사 환율변동 위험 감소 기대
"외화자금으로 국적선사 선박 도입, 물류시설 확보 지원"
  • 등록 2023-04-25 오후 2:18:53

    수정 2023-04-25 오후 2:18:53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총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와 해진공은 24일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달러 규모 미 달러화 표시 외화채권을 처음으로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선박도입 시 자금조달 후 장기간에 걸쳐 운임 등으로 상환하는 해운업 특성상 사용통화가 달라 발생하는 환율변동 위험에 따른 손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형선사보다도 상대적으로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선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와 해진공은 그간 업계 수요를 고려한 효과적 정책금융 공급을 위해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해 왔다. 공사는 투자 유치를 위해 유럽·아시아의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진행했다.

공사는 이번에 확보한 외화자금으로 국적선사의 선박 도입, 물류시설 확보 등 선사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 국적선사의 외화 투자 수요를 고려해 매년 외화채권을 추가 발행하는 등 해운업 지원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전 세계적 경기침체로 해운산업의 불황이 예상돼 국적선사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외화채권 발행과 같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해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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