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어 MS도…"올해 대규모 감원 나설 계획"

블룸버그 "수요 장기 침체 대비 빅테크 감원 대열 동참"
스카이뉴스 "전직원 5% 해당하는 1만1000명 감원"
오피스 매출 줄고 클라우드 매출도 둔화 전망
  • 등록 2023-01-18 오후 3:27:48

    수정 2023-01-18 오후 7:34:2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천명 규모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은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 AFP)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장기적인 수요 둔화에 대비해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감원 규모가 클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전체 직원의 약 5%인 1만1000명가량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MS가 채용 담당 직원의 3분의 1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MS의 정규직 직원 수는 미국 12만2000명, 해외 9만9000명 등 22만1000명이다.

앞서 MS는 지난해 7월에 전체 직원 가운데 1% 미만의 인력 대상으로 감원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작년 10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추가 정리해고를 실시한다며 그 규모가 1000명 미만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MS의 몸집 줄이기는 실적 둔화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시장이 침체되면서 주력 사업인 PC용 소프트웨어(오피스365) 라이선스 판매가 감소했다. 이 회사의 신성장 동력이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클라우드(애저) 매출은 여전히 두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둔화세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애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뛰었지만, 4분기에는 성장률이 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됐다.

MS는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미 빅테크 업계 정리해고의 가장 최근 사례다. 이달 초 아마존은 향후 몇 주 동안 1만8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개발기업 세일즈포스도 연초부터 전체 직원의 약 10%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댄 로마노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큰 그림에서 보면 MS의 정리해고 계획은 (IT 업계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MS는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MS 회계연도 기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MS의 매출 신장률이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2017 회계연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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