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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전날 사내 이메일을 통해 고강도 장시간 근무가 싫다면 회사를 떠나라고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이후, 트위터 직원들의 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가 이메일에서 이날 오후 5시까지 최후통첩에 답변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직장인들의 익명 정보공유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서는 트위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머스크의 방침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됐고, 180명의 참여자 중 42%가 퇴사를 선택했다. 4분의 1 가량은 마지못해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답했고, 7%만이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퇴사자들 중엔 엔지니어가 대거 포함돼 있어 트위터 앱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트위터 직원 전용 앱은 이미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일반 회원용 앱도 수일 내 먹통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위터를 떠나는 건 직원뿐 아니다. 트위터 이용자들 역시 머스크의 경영방침에 반발해 ‘트위터의 명복을 빕니다’ ‘트위터 침몰’ 등의 해시태그를 남긴 채 마스토돈, 마이스페이스 등 다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편 머스크의 최후통첩은 그가 트위터 인수 직후 전체 7500명의 직원 중 절반을 정리해고한 뒤 이뤄졌다. 이에 살아남은 직원들의 자발적 퇴사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머스크는 이날 늦게 트위터를 통해 “최고의 사람들이 남게 될 것”이라며 퇴사 행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