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서 울려퍼진 K팝…1000석 만석

제10회 스페인 K팝 경연대회 성료
주스페인문화원-큐브엔터와 협업
경쟁 뚫고 최종 10개 팀 본선 진출
가창 및 댄스 부문 각각 우승 뽑아
  • 등록 2022-07-06 오후 2:56:15

    수정 2022-07-06 오후 2:56:1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민국의 K팝이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가 현장에서 울려 퍼졌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오지훈)은 지난 3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로페 데 베가 극장에서 ‘제10회 스페인 K팝 경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5월16일까지 치러진 온라인 예선에는 스페인 전역에서 참가자들이 몰렸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이날 현장에서 아이돌 못지 않은 실력을 뽐냈으며, 공연장 1000석이 만석을 이뤘다는 게 문화원 측의 설명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가 로페 데 베가 극장에서 치러진 ‘제10회 스페인 K팝 경연대회’에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 모습(사진=주스페인한국문화원).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재외문화원에서 여는 K팝 경연대회 처음으로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했다. 또한 동 기획사의 전승휘 아티스트 그룹 총괄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현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심사위원으로는 뮤지컬 배우 김준을 비롯해 스페인의 공연 프로모터인 휴스턴 파티의 에스테베 꾸비야스가 참여했다. 2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투브 채널 주날레의 스페인 국적 방송인 알레한드로 산체스가 사회를 맡았다.

대회 결과, 가창 부문 1등은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선보인 솔리스트 엘리스 아키노가 차지했다. 감성 발라드를 완벽히 소화해 관중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한국어로 노래해 1등을 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댄스 부문에서는 마드리드시 출신 9인조 그룹 원더 마그넷이 우승했다. 이들은 트와이스의 ‘사이언티스트’에 맞춰 아이돌 못지 않은 칼군무를 보여줘 관중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전승휘 총괄은 “스페인 참가자들의 실력이 기대보다 매우 높다”며 “한국 K팝이 긴장할 정도”라고 언급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언론사들의 현장 방문도 이어졌다. 스페인어권 최대 통신사인 아헨시아 에페에서 우승자 인터뷰를 상세 보도하는 등 에우로파프레스에서는 현장 분위기를 생생히 묘사, 관중 반응을 보도했다.

오지훈 문화원장은 “스페인 K팝 경연대회는 스페인의 최대 K팝 축제로 이미 자리 잡았다”며 “12월에는 대회 10년을 맞아 올해와 작년 우승자들을 포함한 역대 참가자들을 초청해 스페인 K팝 경연대회 슈퍼스타즈 특별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창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엘리스 아키노가 열창하는 모습(사진=주스페인한국문화원).
댄스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9인조 그룹 ‘원더 마그넷’(사진=주스페인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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