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최근 일주일 사이 급격하게 개체수가 증가한 곤충 러브버그에 대한 긴급 일제방역을 실시 중이라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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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벌레는 크기 1㎝ 내·외에 몸은 검은색, 등은 붉은색의 파리과 곤충으로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지 않지만 떼로 출몰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시는 지난 1일부터 보건소와 구청 생태하천과의 방역장비를 총 동원해 곤충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가로화단 등 녹지 분무소독과 거주지 주변 연무소독을 병행해 러브버그를 퇴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러브버그의 짝짓기나 생활습성에 미뤄 장마철이 끝나는 7월 중순 이후 자연소멸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자연소멸까지 꾸준히 발생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집중방역을 실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는 문틈이나 창틈 물구멍을 막고 방충망이나 출입구 부근 벽 등에 가정용 에어로졸(살충제) 또는 기피제를 분사해 놓으면 방제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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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보건소는 전담팀(TF)을 꾸려 러브버그 근원지인 봉산, 앵봉산, 이말산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으로 구성된 새마을자율방역단과 자율방재단에 약품과 인력을 지원하는 한편 전문 민간업체를 통한 방역도 진행하고 있다.
인근 자치구인 마포구도 러브버그 대응을 위해 선제적인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마포구는 전날 구청장이 긴급회의를 주재해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등 주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면서 벌레떼가 사라질 때까지 보건소에 임시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할 방침이다.
구는 정확한 원인 분석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시험검사도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