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카카오맵 즐겨찾기 `비공개` 전환 요청…"위법사항 발견되면 검사"

카카오맵에는 이용자가 즐겨 찾는 장소를 폴더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카오 지도 애플리케이션 `카카오맵`에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공개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나서 즐겨찾기 폴더 `비공개` 전환을 요청했다. 개인정보위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에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15일 개인정보위는 카카오맵 서비스 이용자의 즐겨찾기 폴더 기본설정이 `공개`로 이뤄져 있어 폴더에 포함된 개인정보가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카카오에 기존에 생성된 카카오맵 즐겨찾기 폴더를 모두 비공개로 전환하도록 요청했다.

카카오맵에는 이용자가 즐겨 찾는 장소를 폴더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때 폴더의 기본 설정이 `공개`로 돼 있어, 개인의 즐겨찾기 장소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카카오는 이날 새벽 카카오맵의 즐겨찾기 기본설정을 `공개`에서 `비공개`로 전환하는 업데이트를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진행해 완료했다.

다만 개인정보위는 카카오의 조치는 카카오맵 이용자가 즐겨찾기 폴더를 신규 생성하는 경우에만 적용되므로, 기존에 생성된 즐겨찾기 폴더의 내용은 여전히 공개돼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카카오는 개인정보위의 요청을 수용해 이날부터 기존에 생성된 즐겨찾기 폴더의 내용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해당 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후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맵 즐겨찾기 폴더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